부산광역시청에서 본 부산과 상하이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의 지자체들은 중국의 각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기 시작하였고, 부산도 1993년 8월 24일 중국 도시 중 가장 먼저 상하이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자매결연’이란 상호간에 인적, 물적 교류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종합적인 교류를 위해 도시 간 자매관계를 맺는 일이다. 수교 이후 잇달은 중국의 여러 도시와 자매도시 및 우호협력도시 체결은 인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교류의 물꼬를 트고 도시간의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면서 규모적으로도 점차 성장해 왔다.
상하이는 면적이 부산의 8배가 넘고 인구는 약 7배, 지역 총생산량 6배에 달하는 대도시이다. 또한 문화대혁명의 진원지, 중국 개혁·개방의 선도지로 중국의 경제건설과 사회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며 중국 내 최고의 항만도시이자 상업, 무역, 금융 중심지로 중국 경제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거돈 시장이 상하이를 방문하여 잉용 상하이 시장 면담, 부산관광설명회 참석, 상하이 엑스포 관련 시설 등을 방문한 바 있다.
부산-상하이는 올해 도시교류 26년째를 맞이하여 다양한 교류를 추진 중에 있다. 기관별 교류는 감사, 교통, 시의회, 아동청소년, 교육청에서 대표단 상호방문, 청소년 문화교류 추진 등이 있으며 민간교류는 국제교류재단 등에서 청소년 상호교류, 배드민턴 친선경기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와 부산은 대표적인 항만도시로서 부산-상하이 해양세미나 등 국제학술포럼도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교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는 1997년 상하이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하였고 이어 칭다오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하여 부산 중소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기업들은 수출바이어 상담, 현지바이어 상담, 시정세일즈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상담 및 알선 등을 지원받고 있으며 투자유치, 국제교류, 부산시 대표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부산-상하이는 상호방문, 공무원 상호교류, 무역사무소 설치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고속성장에서 중고속 성장시대로 접어드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만큼 어떤 부문에서 어떻게 같이 성장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해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이 중고속 성장시대(6%대)로 접어들면서 젊은 층의 소비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였고, 이는 IT 발달과 함께 한류의 바람 등 전 세계의 소식이 실시간 전달되어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우선, 현재 새로운 중국의 소비수요에 대응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한류)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상품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신흥 소비층인 젊은 세대들에게 온라인을 활용한 한류상품 및 한국 방문 등은 IT산업 및 그에 따른 많은 부차적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여 계속해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제일의 경제도시이며 소득수준 또한 높은 도시이므로 집중적인 공략이 요구된다.
부산시는 이러한 점을 활용, SNS(웨이보, 위쳇) 등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월간지를 발행하여 부산의 소식을 해외 자매도시 등에 보내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관광콘텐츠 및 이벤트를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관광 상품 개발 및 각종 회의 개최를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증대시켜 중국의 소비수요를 끌어올 필요가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도시브랜드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고 관광객을 이끄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시이름만으로 떠오르는 상품이나 상징물, 또는 이미지 등은 대표적인 관광객 유치조건이 된다.
부산은 매년 국제관광전, 관광박람회 등에서 부산관광 홍보를 하고 있으며 SNS, 파워블로거 등을 이용한 부산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소셜미디어로 한국을 알리는 유명 1인 방송인 ‘한국뚱뚱’이 부산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상하이시 등 중국 주요도시에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외국공무원 초청연수, 주요도시 언론인 등을 초청해 부산의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팸투어 실시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무국이 부산에 소재한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의 총회가 2003년 이후 16년 만에 부산에서 9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4일간 개최되어 10개국 도시 500여명의 관광관련 관계자들이 부산에 참석하여 관광산업에 관한 발전방향에 대한 기조연설, 토론, 전시, 홍보, 이벤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이어 이어지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11.25~11.26) 또한 많은 아세안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부산의 브랜드를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떠오르는 관광 상품 측면에서 머지않아 크루즈 여행의 시대가 올 것이므로 새로운 소비수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부산시는 크루즈모항을 유치하여 관광객 유치 및 홍보,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 나아가 부산과 상하이간 협업, 공동마케팅, 공동 홍보 등을 통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관광동향, 국제정세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게 대응해 나가는 전략들이 필요하다. 몇 해 전부터 크루즈선이 상하이와 대만에서 관광객을 싣고 부산항에 입항하면서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2년 전 사드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종합적으로는 부산-상하이 간 자매도시 관계를 활용하여 양 도시의 시민들에게 자매도시인 점을 널리 홍보하고 상호 방문객들에게 자매도시를 방문했을 때 혜택을 주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숙박할인, 교통비 할인, 음식점 할인 등등은 좋은 예이다. 또한 특별한 기간(자매도시의 날)을 정하여 자매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이벤트를 여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또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알리페이 같은 결제시스템도 더욱 확충하여 관광객들의 쇼핑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부산과 상하이의 시민들은 서로의 자매도시에 방문하고도 자매도시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각 관광지에 홍보하고 자매도시를 방문하는 손님에게 작은 혜택이라도 준다면 자매도시 시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고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방문했던 도시가 자매도시인 점을 주위에 널리 알리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두 도시가 지금보다 더 자매우호도시 등의 민간교류를 활성화시키고 양 도시의 시민들에게도 자매도시의 소식 및 정보 등을 관보나 시보, 홈페이지 등에 실어준다면 교류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양 시의 시민들은 서로의 시에 대해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방문하고자 하는 의지와 기회를 주게 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부산-상하이의 관계가 더욱더 강화되고 양 도시의 공동번영, 그리고 한-중 관계의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 부산-상하이 교류 관련 사진
  • 한중일 청소년 바둑교류대회
  • 상하이 씨트립 부총재 면담
  • 부산-상하이시 감찰위원회 업무교류 회의
  • 상하이시장 면담
  • 상하이 관광설명회
  • 상하이시 부비서장 방문
출처 : 부산시 홈페이지 및 도시외교정책과

부산시 도시외교정책과장 권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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