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청년의 시각으로 본 상하이-부산 도시 교류의 비전

상하이시는 1973년에 일본 요코하마시와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2020년까지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70여개 도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었다. 중국 대외개방의 최전방 도시로서 상하이시는 중국경제의 빠른 성장과 중국이 국제사업 참여의 기회를 이용하고, 국제대도시라는 유리한 여건 하에 도시간 협력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
상하이시와 부산시는 1993년 8월에 자매도시로 결연했는데 과거 30년 가까이 된 양 도시의 교류 역사에서 경제, 금융, 항만, 정보화, 문화, 교육, 보건위생, 스포츠,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의 수준을 높였고 양 도시 시민간의 우호감정과 상호신뢰를 증진시켰고 나아가 중한 양국협력을 심화시키는 데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또한 양 도시는‘창산자오-부산 해양산업협력교류촉진회’를 비롯한 각종 협력체제를 구축해 관, 민, 학 협협의 폭을 확대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상하이에서 오랫기간 동안 공부하고 현재도 상하이에서 살고 있는 한 청년으로서 나도 상하이에서 거주하거나 유학 또는 일하는 한국친구들을 만났다.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나는 중한 양국 문화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양국 시민들 특히 청년들의 공동 화제가 매우 많고 서로간의 즐거움과 스트레스를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양국은 수교한 30 동안 경제, 사회, 인문 분야에서의 협력이 끊임없이 심화됨에 따라 양국 청년들은 상대방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covid-19 팬데믹이 발생한 후, 양 도시의 시민들이 방역의 어려움을 뚫고 의료물자를 서로 지원하여 진정한 ‘산천은 다른 지역이나, 바람과 달은 같은 하늘 아래'라는 관계를 입증하였다. 현재 중한 관계의 발전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양국의 많은 국민들이 역사 문화 분쟁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해 오해가 생겨 인터넷상으로 대립적인 정서가 야기되었으며 이는 양국 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는 상하이시의 한 청년으로서 상하이시와 부산시의 도시 교류를 어떻게 촉진시킬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 차원의 플랫폼을 활용해 소통의 창구를 만드는 것.
상하이시는 중국 대외개방 전략의 최전방 도시로서 다양한 대외교류 행사의 개최를 기획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매년 하반기의 ‘중국수입박람회’를 열고 있다. 이는 각국 기업 간의 무역활동을 촉진하는 중요 한 플랫폼이 될 뿐만 아니라 각국과 각도시 간 교류 활동을 진행함에 있어서 상호신뢰 심화의 관건적인 창구인 것이다. 박람회 개최 기간 동안 중국 중앙정부부터 상하이시 정부, 각구 정부까지 해외 기업 인사들과 전문가, 학자, 기자 등을 초청하여 상하이에서 각종 대외교류 세미나, 투자유치 설명회와 도시홍보 설명회 등 일련의 문화 교류 행사를 개최 할 계획이다. 상기 활동의 진행을 통해 상하이의 대외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입박람회 활동의 개최를 이용하여 해외 도시, 기업들의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수도 있다. 부산시와 상하이시는 기존의 자매도시 협정을 바탕으로 박람회 개최 등 활동을 계기로 삼고 정부와 기업과 민간 문화 교류에 유리 한 조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청년교류 활동을 중심으로 양도시간 실질적인 교류를 강화.
청년들은 나라의 미래를 상징하고 중한 양국의 미래 지도자들은 오늘의 청년들 속에서 탄생할 것이다. 따라서 상하이와 부산시의 청년 교류 심화는 향후 중한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중한 양국 젊은이들이 김치, 한복 등 각종 문화분쟁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해 많은 적대정서와 오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의 교류활동으로 도시교류를 추진하고 협력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상하이시와 부산시가 도시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는 데에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중앙정부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국제사회 여론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방침의 확정에 따란 중국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방침에 따라 일련의 조치를 실시할 것이고 글로벌 팬데믹 국면에서 대외 교류의 창구를 만들고 중국에 유리한 여론환경 조성에 공을 기울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상하이시와 부산시는 이 계기를 잡고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실행 가능하고 실용적인 청년교류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양도시 대학생들의 교류방문 확대, 청년창업인재교류, 각종 문화컨텐츠와 인터넷창업대회 등 방식들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청년들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 초석을 다져야 한다.
셋째, 공통점을 취하고 차이점을 보류하며 이데올로기 대립을 접어야 함.
각국의 문화, 역사와 발전 방식의 차이는 서로 각국간 정치 제도의 차이를 결정했지만, 저우언라이 (周恩来) 총리가 반둥회의에서 말한 것처럼 중국은 언제나 각국과 친구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국제 교류에서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보류하길 원하고 있다. 한중관계가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공통점을 찾고 쟁점을 접으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중미 전략적 경쟁이 날로 격화됨에 따라 미국은 동맹국들을 동원하여 이데올로기와 사회제도로 진영을 나누고 중국을 고립시키기를 하고 있다. 이런 국면은 중국이 조성한 것도 아니고 중국이 바라는 것도 아니다. 도시 교류 차원에서 상하이시 부산시는 양국의 중요한 도시로서 이 특별한 한 시기에 적극적인 노력으로 민간 교류를 통해 정부간 교류를 촉진하고, 이데올로기와 사회제도의 차이를 접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진정으로 시민들에게, 양국 국민들에게 좋은 사업을 추진하고 중한 양국의 우호관계 발전에 기여하여야 한다.

복단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장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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